[마켓인사이트]KEB하나은행, 코코본드 2000억 발행 재추진

입력 2017-02-01 18:39  

이 기사는 01월31일(1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말 중단했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다시 추진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17일 2000억원 규모 코코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형태는 후순위채(Tier2)며 만기는 10년이다. 다음달 9일께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실무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코코본드는 발행회사의 자기자본이 일정 수준 밑으로 줄어들면 이자 지급이 중단되거나 원금이 전액 상각되는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주로 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발행한다.

이번 코코본드 발행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금리 급등으로 중단된 지 석 달 만에 재추진하는 것이다. 최근 금리가 안정되면서 발행 여건이 개선된 것이 컸다. 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할 때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말 2.26%(12월2일 기준)까지 치솟았다가 2.187%(26일 기준)까지 하락했다.

하나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선제적으로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72%로 바젤Ⅲ 기준인 8%를 한참 웃돈다. 다만 2019년부터 2.5%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자본보전완충자본이 3.21%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 대출금 관련 대손충당금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자본을 확충해 대비하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가장 높은 ‘AAA’지만 코코본드에 붙는 신용등급은 ‘AA’가 될 전망이다. 코코본드는 이자 미지급과 상각 위험 때문에 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AA’ 등급 회사채 10년물의 평균 금리(26일 기준)는 3.183%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